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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디아블로4:증오의 그릇 - 그릇은 나였다 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을 저번주 쯤에 구입해서 오늘 캠페인을 마치고 왔다. 디아4는 스크린샷 찍기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증오의 그릇 캠페인 진행하면서 이걸 내가 왜 딜럭스 에디션으로 샀는지 너무 후회가 되고 그 돈으로 차라리 고기를 사먹었으면 이런 불행은 느끼지 못했을텐데 (딜럭스로 산 이유 : 강아지 애완동물 줘서) 강렬한 회한이 들어서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우선 나는 디아블로2가 나왔을 때는 너무 어렸고, 리저렉션이 나온 지금도 온전히 플레이한 적은 없다. 그래서 디아블로2에 대한 추억이나 감성은 없는데, 디아블로3.... 이게 내 인생을 말아먹었다. 나는 디아블로3이 입문작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가 디아2에 비해 욕을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욕을 먹을 정도로 .. 더보기
[PC/STEAM] 용과 같이 7 - 과거를 짊어지는 자, 과거를 버리는 자 나, '용과 같이' 시리즈를 전혀 해보지 않았다.그러니까 키류 카즈마, 마지마 고로 같은 용과 같이의 대표 캐릭터를 전혀 모르고 '용과 같이 7'을 시작해버렸다.이 게임에 대해 얼마나 몰랐냐면 나는 7편이 새로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지도 모르고 산거다...(;;;)어쩌다가 사게되었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나는 스포 당하는 게 싫어서 게임이나 소설류는 리뷰 검색하지도 않으니까.. 그런데 오히려 용과 같이 7은 나같은 뉴비초짜들을 위한 게임이었다. 이전 시리즈를 알면 아는 대로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는 이 시리즈의 역사와 캐릭터와 동성회의 오야붕이 누군지도 모르고 냅다 시작했는데도 스토리는 굉장히 만족하게 즐겼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구상한 것 같다. 이전까지는 .. 더보기
스케쳐스SKECHERS 고워크7 슬립인스 엑스트라 와이드핏 후기 다들 신발 살 때 애로사항이 한두가지는 있을 것이다. 나는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데다가 양쪽 발 크기 차이가 있는 편이다. 발크기가 대충 240-245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발볼이 너무 커서 발볼 넓은 신발을 사도 250 사이즈를 신는다. 평소에 신는 신발은 발볼만 편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구두는 신을 수 있는 게 없다. 다행히 250 사이즈는 남성용 구두도 신을 수 있는 사이즈라 하나 모셔 놓기는 했던가..? 하여간 이건 구두 리뷰가 아니라 워킹화 리뷰니까 구두 이야기는 여기서 끝. 하여간 나는 발볼이 넘친다. 신발 살 때 제일 우선적으로 보는 조건이 '발볼이 조이지 않는가?' 일 정도다. 아식스 젤카야노도 wide 버전이 있어서 그것도 신어봤는데, 남성용으로 달라니까 직원이 빡빡 우기면서 여자 와.. 더보기
실패한 블랙코미디, 『소행성 충돌, 이번에는 다르네』 '곽재식'하면 작품보다는 '곽재식 속도'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니까... 글 빨리 쓰는 사람인 것은 유명한데 정작 무슨 글을 쓰는지는 잘 모른다는 거다. 요즘은 다양한 경로로 뵐 수 있는 가장 유명한 SF 작가이지만.. 익명의소비자에게 이분은 '무엇을 썼다'는 사실보다 '글쓰는 속도가 빠른 작가'로 인지 된다. ※ 곽재식 속도란? (참조: 리디 곽재식 작가전) 6개월에 단편 4개를 쓰는 곽재식 작가의 집필속도를 이르는 말. 곽재식 작가 본인은 2 곽재식 속도로 쓴다고 한다. SF 작가들이 항상 곽재식 작가의 작품을 주의 깊게 보기도 하고, 사실상 대부 같은 느낌. 말하자면 어째서인지 한국 SF 씬을 이해하려면 봐야하는 작가로 여겨진다. 그래서 익명의소비자도 한--참 전에 곽재식 작가전에서 대여한 '소행성.. 더보기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평점 5.4 (2023.10.25 개봉)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산토키 소마, 스다 마사키, 시바사키 코우, 아이묭, 기무라 요시노, 기무라 타쿠야, 타케시타 케이코, 후부키 준, 아가와 사와코, 타키자와 카렌, 오타케 시노부,.. 더보기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2023) 글감 검색이 안되어서 포스터로 대체함... 나는 영화를 그다지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이거나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영화화 되었다면 굳이 찾아가서 보는 타입이다. 아리 애스터는 좋아하는 감독에 속하는 사람이고 전작이었던 유전과 미드소마를 재미있게 보아서 이번에 나온 영화인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보고 왔다. 영화 설명은 간단했다. 편집증을 앓는 보와 그런 보를 아주 사랑하는 엄마의 이야기라고... 미드소마가 공동체의 일체성으로 호러를 연출하고, 유전이 어떤 가정의 숨막히는 관계를 통해 무서움을 연출했다면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성에서 오는 공포감을 표현한 작품인 줄 알았다.. 영화의 내용과 개인적인 해석은 큰 스포일러라서 접은 글로 쓴다. 더보기 영화의 소개글은 거짓말.. 더보기
오토픽션(autofiction)이 아닙니다. 판타지 드림물입니다, 『가녀장의 시대』 가녀장의 시대의 작가는 이슬아 작가님이고,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 이슬아입니다. 소설에서 작가 이슬아가 직접 쓴 책이라고 인용된 글은 이슬아 작가님이 '실제로 쓴 책'입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님이 출판사를 운영하듯, 작가 이슬아도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지요. 이 작품에서 이슬아 작가님과 '작가 이슬아'를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았고, 그 연장선에서 소설 등장인물인 이슬아를 '작가 이슬아'라고 호칭하겠습니다. 비록 불호리뷰이지만 평소보다 정중하게 존대를 쓰며 적기로 했습니다. 리뷰를 쓰기에 앞서, 제목에 쓴 용어를 정의하고자 합니다. 1) 오토픽션(autofiction) 일반적으로는 작가의 삶을 기반으로 쓰인 소설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작가라는 존재도 사회적 삶을 사는 존재다보니, 오토픽션 속에는 본의 .. 더보기
[영화] 압꾸정 (2022) 압꾸정 “나한테 죽이는 아이디어가 있어.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시도 안 했던 거”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 한때 잘나가던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게 된다. 재기를 꿈꾸는 그의 욕심과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대국’은 일생일대의 사업 수완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대국’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지우’의 실력,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의 정보력,압구정 큰 손 ‘태천’(최병모)의 자본, 그리고 압구정 황금줄 ‘규옥’(오연서)의 인맥을 한데 모아압구정을 대표하는 성형외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를 꿈꾸는데…“형이 싹 다 꾸며 줄게. 뭔 말인지 알지?” 평점 4.6 (2022.11.30 개봉) 감독 .. 더보기